말과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상징 체계를 구축한 송찬호 시인의 육필시집. 등단 30년을 눈앞에 둔 시인이 표제시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를 비롯한 51편의 시를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다.
목차
자서
여우 털 목도리 실연 초원의 빛 겨울 안부 봄 나비 분홍 나막신 냉이꽃 꽃밭에서 채송화 모란이 피네 장미 복사꽃 늙은 산벚나무 민들레역 검은 백합 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어머니는 둥글다 동백이 활짝, 동백 열차 검은 머리 동백 산경(山經) 가는 길 향일암 애기 동백 동백 동백이 지고 있네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 달은 추억의 반죽 덩어리 임방울 금동반가사유상 구두 촛불 가난의 빛 모닥불 거인의 잠 돌지 않는 풍차 역병이 돌고 있다 코끼리 봄의 제전(祭典) 백한 번째의 밤 도라지꽃 연정 산토끼 똥 궤짝에서 꺼낸 아주 오래된 이야기 머리 흰 물 강가에서 문(門) 앞에서 희생 뜨개질 뜨개질, 그 후 내가 낮잠을 자려 할 때 무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