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작하는 글
1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안녕하세요? 안심입니다
안경알을 닦으니 세상이 밝아진다
사십대 문턱에서 발음하는, 아버지
제 절을 마땅히 받으실 분
흰 꽃 들녘에 시름을 벗고
농부인 아버지에 그 아들
너에게 기대면 죽음조차 가벼울까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양말을 깁고 꿰매는 일상의 혁명
참 따뜻한 그리움, 종이꽃 그늘
까맣게 쓰러지고 싶다
생활의 재구성, 자연의 혈족이 되어
산중에 비 내리는데
먹은 만큼 풀물 오르는 배추벌레처럼
사랑은 사랑을 유혹한다
2 아, 내리고 싶다, 여기서
숨어 계신 부처를 찾아서
봄날, 연두빛 고운 숲 속으로
교리보다 영성을, 종파보다 종교성을
바다에서 바다로
새로 산 묵은 차, 록스타
아이의 눈으로 축제처럼 건너는 생애
햇살이 되고 싶은 가을 아침
날아라 사슴, 눈부신 가벼움
날 머뭇거리게 하는 파랑, 그 하늘
깨끗한 고통
알몸으로 생생하고 자유롭게
좀 손해 보면서 살아야지
마음을 다해 부르면
너도 나도 거지, 또는 하느님
인연의 거리, 깊이와 넓이
김훈과 김민기, 무엇으로 먹고 사는가
한밤의 꿈은 아니리
세상 끝 어디라도 발 닿는 대로
3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때늦은 독립운동
그런 사람 친구하고 싶다
내 안에 그들 안에 계신 분
덜 붐비고 더 평화로운
지상을 건너는 길벗, 가족
뜻밖에 그 사람
여비가 필요한 인생길
그래, 아직 ‘우리’ 집이다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우울한 열정
내가 한때 이곳에 살아
원더풀 크리스마스
영원한 엄마
마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