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시집. 우리 모두는 노년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를 위한 시라고 말한다.
시인의 말
제1부 내 유년의 뜨락 광천 독배, 옹암甕岩 포구에서 고향발전소 내일은 맑음 구舊 장터 냇가 오래된 말[言語]들의 풍경 고향 들녘에 다락이야기 어느 가을밤에 언덕 위의 하얀 집 오포午砲소리 내 마음의 반달 분꽃 앞에서 은하수의 집
제2부 불효는 잠 못 들고 음식물쓰레기통 앞에서 어머니의 책 아지랑이에 떠밀려 집을 나서네 마우스: 꽃을 굴리던 습관 시흥고개 가을의 이명 소멸하지 않는 바다 보리 오래된 풍경 높바람 부는 날 신사동 동백꽃 가지 밭 인턴과정 환희공장 요즘 젊은애들 죽음의 기록
제3부 노년을 위하여 노년을 위하여 1 노년을 위하여 2 TV와 아버지 기계치機械恥 나이치恥 남편세끼는 하루 세끼 밥을 먹는다 “단돈 천 원”의 사내 망치질하는 남자 삭제되는 남자 무서운 남자 은퇴한 남자 속없는 남자 허수아비 머잖아 그의 들녘으로 울다
제4부 내 사색의 창 총각네 야채가게 하늘이 눈으로 붐비다 여행을 생각하다 시간의 단층 갈치를 사다 어이없게도 어미가 고무장화長靴를 신다 터키 에베소 유적遺蹟에서 알류산 열도의 봄 낙동강 새떼를 쫓다·1 봄동 눈부처 달빛을 읽다 아틀란타의 자귀나무 가을 무밭에서 멸치는 언제 똥을 누는가 베개와 예수 짐볼에 대하여 제야에 이모의 폐경 내 가슴은 눈을 감을 때 드문 당신 가을 산 어스름 아파트단지 내 상가
ㆍ이기호의 시세계- 감성 전통 계승과 새로운 인식 / 유한근[문학평론가·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