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홍 시인이 <58년 개띠>와 <아내에게 미안하다> 이후 10년 만에 세상에 선보이는 시집. 경남의 한 산자락에 보금자리를 튼 뒤, 직접 밭을 일구고 농작물을 돌보며 얻은 생생한 경험과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온갖 자극적인 볼 것과 읽을 것이 난무하는 시대에 땀 냄새가 묻어나는 시 한 편 한 편은 읽는 이의 마음을 순하게 어루만져 준다.
시인의 말
제1부-밥 한 그릇 봄소식 이장님 살아 있는 모든 것 모심는 날 완행버스 안에서 기다리는 임은 오지 않고 봄날 마을 잔칫날 나이 밥 한 그릇 서울로 간 제사 패랭이꽃 사람이 그리운 날
제2부-아름다운 시절 하루 매실주 담그면서 동지 말하지 않아도 정든 것끼리 정붙이고 목숨 같은 창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 지금까지 어떤 하루 고모 심사위원 아름다운 시절 1 아름다운 시절 2 아름다운 시절 3 아름다운 시절 4 아름다운 시절 5 저녁 무렵제
3부-마지막 뉴스 이른 아침에 가지치기 요셉 할아버지 쌀장사와 쌀농사 쌀밥 쌀값 어머니의 우리 밀 사랑 내가 가장 착해질 때 사월 마지막 뉴스 슬픈 까닭 농부가 되는 길 1 농부가 되는 길 2 농부가 되는 길 3 농부가 되는 길 4 친환경농업 교육장에서
제4부-그리움 다 남겨 두고 그리움 다 남겨 두고 겨울 햇살에 수동 할매도 일하는데 그 힘은 어디서 원동 할머니 함박골 어르신 처방 순만이 형 여름 한낮 성수네 집 짓기 농사 일지 1 농사 일지 2 농사 일지 3
제5부-정말 그랬으면 좋겠네 한데 어울려 사장과 시인 감자를 먹으면서 시를 읽다가 이영선 신부님 우리도 쿠바의 새들처럼 시를 쓰면서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 시인이란 언제부턴지 다른 까닭 세계는 하나 이대로 가면 다른 건 몰라도 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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