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시인의 두번째 시집.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폐허에 다름 아닌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과 삭막한 세계의 적나라하고 추악한 양상들을 땀내 나는 언어로 기록해나가며 부조리한 현실의 이면을 새롭게 인식하는 깊은 사유의 세계를 보여준다.
제1부 적도로 걸어가는 남과 여 수박 망명자 심문관 정원사 동면, 폐정, 병이 최초로 발생한 곳 폭풍 속으로의 긴 여행 내일 구렁이를 타고 날아가는 아이들 만년설 미식가 거신족 토끼는 달린다 토끼사육 얼음궁전 눈 위에 찍힌 붉은 발자국 파종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다들을 수거해가나 검은 후름 흰 날개
제2부 생일 유랑 방언 은빛 연못 끝말 잊기 시인 해열 꼽사춤 수열 장롱에서 기어나온 누에 한마리 형태도 없이 내 마음이 두 눈을 감고 노래해도 뿔 소나기 강 자살하는 날의 아침 절망
제3부 새가 열리는 나무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 마법사 중독자 유리숲 거구 난쟁이들은 기차를 타고 저습지 머리카락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 잉어사육 열매나무 예언자 가물치 군항제 혈국 쇠나팔 우는 심장 사자의 상
해설 / 조재룡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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