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웅 시인의 달詩산문집. 책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둥글고 환한 달 그림과 어우러진 달詩다. 저자가 일 년 동안 직접 쓰고 그린 스물세 편의 달詩는 손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와 어울리게 파스텔과 물감으로 곱게 그린 초승달과 보름달이 봄꽃처럼 환하다.
서문을 대신하여 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이유
Spring Moon 당신이 있어 꽃이 피고 봄이 옵니다 두근거림 달 등燈 어젯밤 꿈 전생을 기억하게 해주는 향기 달 항구 달이 맺어준 인연 철쭉이 오는 길 살아서 반 헤어지고 나서 반 삶을 무엇이라 이름붙일까 라면의 힘 봄밤이면 나도 운다 달詩 달 목련 달에서 살던 집 달 항구 아득한 한 뼘
Summer Moon 비 오는 여름날 들려오는, 당신이 사는 소리 스며드는 법 빗방울의 날들 질량 불변의 법칙 진짜 삶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사 ‘주다’ 사라지고 있다 당신이 사는 소리 비 오는 소리에 문득 여름, 미쳐라! 세상을 능멸하라 퉁퉁 불어터진 국수 여름의 눈사람 달동네 달詩 꽃 속의 달 달빛 바느질 젖은 달 달 오두막
Autumn Moon 가을, 당신을 만나러 달이 뜹니다 다른 생이 지나가는 순간 감 등燈 달 꿈 목이 메는 일 부딪히는 소리 나팔꽃이 부르는 소리 내일 또다시 만나자 ‘다음’은 오지 않는다 달빛의 말 달詩 달의 문장 달의 마음 이별도 환했으면
책 속의 달시展
Winter Moon 겨울, 어두울 때 더 환한 당신 달 창窓 세상의 모든 창문 자전거를 탄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달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만큼 사랑의 진풍경 침묵의 소리 그만 먹어라 지금! 이 순간 봄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무처럼 삶은 어디서 오는가 내가 당신을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칭기즈칸의 시 달時 달 여인숙 세월에 방을 얻어 달 밥상 달 산山 달에게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