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박사이자 텃밭 가꾸는 박사 권오길 선생의 '우리말에 깃든 생물 이야기' 5권. 우리말에 깊숙이 스민 생물의 어원과 특징을 담아냈다. 주변 곳곳에 서식하는 생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 따뜻하고 유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수필 같은 교양 과학서다.
글머리에
똥 싼 주제에 매화타령한다 너구리도 들 구멍 날 구멍을 판다 핑계 핑계 도라지 캐러 간다 좀스럽다 오줌에 뒷나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떡 줄 사람은 꿈도 안 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메밀도 굴러가다가 서는 모가 있다 이른 봄에는 새 움이 홍역을 한다 머리카락에 홈 파겠다 각골난망이로소이다 날 샌 올빼미 신세 아주까리 대에 개똥참외 달라붙듯 후추는 작아도 진상에만 간다 가을 상추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스는 줄은 모른다 배꼽이 웃겠다 싸리 밭에 개 팔자 노루 꼬리만 하다 어장이 안 되려면 해파리만 끓는다 동짓달에 멍석딸기 찾는다 파랑새증후군 이마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로 내린다 파김치가 되다 뛰어보았자 부처님 손바닥 오합지졸 맥도 모르고 침통 흔든다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못된 버섯이 삼월부터 난다 문둥이 콧구멍에 박힌 마늘씨도 파먹겠다 개똥참외는 먼저 맡는 이가 임자라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도 기뻐한다 목젖이 방아를 찧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범이 담배를 피우고 곰이 막걸리를 거르던 때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불탄 조기 껍질 같다 소금 먹은 놈이 물켠다 쇠불알 떨어질까 하고 제 장작 지고 다닌다 뻗어 가는 칡도 한이 있다 고름이 살 되랴 병아리 본 솔개 삼대 들어서듯 머리가 모시 바구니가 되었다 거북이 잔등의 털을 긁는다 과실 망신은 모과가 다 시킨다 밤송이 우엉 송이 다 끼어 보았다 호랑이 담배 피울 적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 : 생물학과 철학의 우아한 이중주2019 / 지음: 김동규, 김응빈 / 문학동네
생명철학: 생명과학 시대의 생명 이해2023 / 지음: 신승환 / 이학사
기계 속의 생명2004 / 클라우스 에메케 지음;오은아 옮김 / 이제이북스
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2023 / 지음: 캐럴 계숙 윤 ; 옮김: 정지인 / 윌북
생명에 대한 인식 2020 / 지음: 조르주 캉길렘 ; 옮김: 여인석, 박찬웅 / 그린비
눈 내리면 대구요, 비 내리면 청어란다 : 속담 고사성어 관용구2017 / 지은이: 권오길 / 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