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왜 윤리적이어야 하는가아이쿱생협, 공정무역으로 답하다“생협의 소비는 윤리적 소비여야 한다.”나와 이웃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윤리적 소비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의 공정무역 비즈니스를 총정리한 책, 《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아이쿱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아이쿱생협이 이끌어온 공정무역 사업의 역사를 풍부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하여 한국의 공정무역 사업의 시작과 성장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조망해볼 수 있는 책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생을 위한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국의 공정무역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단행본이기도 하다.‘윤리적 소비’란 무엇일까. 잠시 일반적인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자. 소비는 현대사회의 원동력이며 삶의 어느 순간에도 배제될 수 없는 행위다. 한 개인의 생은 무수히 많은 소비를 기반으로 움직인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반적으로 좋은 품질의 재화나 서비스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소비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재화의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이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았는지, 재화 생산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되지는 않았는지를 구매의 조건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소비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사회와 사회의 ‘연결’임을 깨닫고 그 행태를 바꿈으로써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난 것이다. 이렇듯 전통적인 소비 행동이 아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비를 ‘윤리적 소비’라고 한다. 그리고 이 윤리적 소비가 바로 아이쿱생협의 정체성이다.《윤리적 소비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으로》는 “생협의 소비는 윤리적 소비여야 한다”라는 선언 아래 계획되고 실행되었던 아이쿱생협의 사업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변화된 소비자와 생산자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윤리적 소비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일이 어떤 것인지 설명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책에 등장하는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에도 소개되었던 필리핀의 마스코바도 제조 공장 사례, 청소년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여성의 인권 증진에도 기여했던 페루의 생산자단체 사례,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성장으로 한 지역 전체의 발전을 이룬 코스타리카의 커피 생산자단체 사례 등을 읽다 보면 윤리적 소비를 애써 학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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