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욱 작가가 불운한 시대의 초상인 '이상'을 이 땅에 다시 불러냈다. 치밀한 자료 수집과 방대한 관련 지식을 동원해 퍼즐을 맞추듯 정밀하게 짜놓은 가상역사소설이다. 작가는 이상이 '과연 무슨 생각과 어떤 행동을 하면서 식민지 시대를 살다 죽었던 것일까?', '그는 왜 체포되어 긴 시간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상의 행적을 추적했다.
군함이 구두짝처럼 벗어 던져져 있었다 성 베드로 군이 나에게 세 번씩이나 알지 못한다고 그런다 거울은 페이지의 그냥 표지 보이지 않는 묘혈 속에서 나는 들어앉는다 이것이 내가 참살당한 현장의 광경이었다 방대한 벽은 속으로 곪아서 벽지가 가렵다 사람들은 그 소녀를 내 처라고 해서 비난하였다 자조하는 표정 위에 독한 잉크가 끼얹힌다 그때 누가 내 경로를 디디는 이가 있다 나는 오들오들 떨면서 도처에서 들킨다 신발을 벗어버린 발이 허천에서 실족한다 비껴 서는 악취에 허망과 복수를 느낀다 비누가 통과하는 혈관의 비눗내를 투시하는 사람 키가 크고 유쾌한 수목이 키 작은 자식을 낳았다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 내 가벼운 무장에서 피가 좀 난다 검거된 사나이는 지도의 인쇄된 분뇨를 배설하고 나는 매일 허위를 담은 전보를 발신한다 까마귀는 흡사 공작과 같이 비상하여 산 사람의 골편을 보신 일 있수? 백골까지 내게 혈청의 원가상환을 강청하고 있다 이 도시는 몹시도 가솔린 내가 나는구나 그런데 Y 자는 죽었다. 정말 그 편지가 배달되자 죽었다 사태는 그 절정에서 폭발하였다 자, 운명에 순종하는 수밖에! 굿바이 나를 조금씩 조금씩 죽이려던 것일까? 1937년 4월 초순 동경 대학 병원, 이상의 병실 1937년 6월 하순 망우리 공동묘지 다시 2009년 늦가을 어느 날 일본 도쿄 남은 이야기
작가 후기
우리는 은행을 털었다: 임정연 소설집 2024 / 지음: 임정연 / 산지니
1그램의 무게 : 임제훈 실화소설 : 마약과의 전쟁 그 한복판에서2023 / 지음: 임제훈 / 북레시피
중금 : 왕의 목소리 : 임정원 장편소설. 12019 / 지음: 임정원 / 가연
중금 : 왕의 목소리 : 임정원 장편소설. 22019 / 지음: 임정원 / 가연
지옥 만세 : 임정연 장편소설 2020 / 지은이: 임정연 / 산지니
남해, 바다가 준 선물 : 테마소설집2015 / 지은이: 임종욱 / 문
이상은 왜? : 임종욱 장편소설. 1, 그해 겨울의 까마귀2011 / 임종욱 지음 / 자음과모음
이상은 왜? : 임종욱 장편소설. 2, 박제를 넘어 영원으로 날다2011 / 임종욱 지음 / 자음과모음
죽는 자는 누구인가 : 유배탐정 김만중과 열 개의 사건2016 / 지은이: 임종욱 / 어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