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3권 '명문가 고택' 편.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기행>의 저자 이용재가 고택에 대한 21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괜히 명문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냥 오래됐다고 고택이 아닌 것. 하얀 공간, 무념의 비워진 공간을 꿋꿋한 '선비정신'으로 오랜 세월 채워 온 명문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권력과 인생의 허망함을 깨닫다 강릉 선교장_ 비움으로써 흥하는 이치를 깨닫다 서울 연경당_ 손에 쥐는 것도 쉬지 않으나 놓는 것 역시쉽지 않더라 서울 운현궁_ 구름 낀 고개엔 무상한 권력의 그림자만 남았으니 서울 낙선재_ 선(善)을 즐기고 싶었으나 장락은 없고 고해뿐이더라 아산 윤보성생가_ 바람에 휘날려도 꺾이지 않는 바닷가 갈대의 삶을 살다
꼿꼿한 선비의 절개가 흐른다 홍성 엄찬고택_ 눈 속의 향기로운 매화를 푸른빛 대나무 같은 삶으로 따르다 경주 향단_ 향기로운 제단, 청백리를 품은 명당에 자리하다 성주 백세각_ 선비의 길을 지킴으로 영원을 꿈꾸다 상주 우복종가_ 우직하게 엎드려 검박한 선비의 길을 가다 거창 동계고택_ 망국의 신하가 살 곳은 '이름 없는 곳, 아무 곳'밖에 없다 봉화 만산고택_ 혹독한 추위에 더 당당하고 꼿꼿한 춘양목의 기운이 어리다
학문과 예술이 피어오르다 함양 일두고택_ 충효절의(忠孝節義)의 정시느올 오랜 시간을 두고 학문에 정진하다 논산 사계고택_ 어질고 바른 마음으로 서로 도와 하께 사는 질서로서의 예(禮)를 확립하다 해남 녹우당_ 외따로 떨어져 있는 산에 초록빛 비는 내리는데 예산 추사고택_ 글씨를 쓴다는 것은 외로운 소나무 가지와 같다 전주 학인당_ 5백 년 전주의 한(恨)을 소리로 풀다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다 안동 학봉종책_ 스스로를 절제하고 극기하는 정신을 구현하다 상주 양진당_ 본성을 지켜 자연의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교양하다 논산 명재고택_ 세속을 떠나 은둔하며 천시를 연구하다 대구 백불고택_ 세상이 나를 용납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는 대상은 하늘이다 홍성 조응식가옥_ 검서하게 낮추고 베푸는 삶을 실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