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운동본부를 만들고 환경 생태운동을 하고 있는 이병철 작가의 시집. 저자의 시에는 1987년 6월, 거리에서 투쟁에 앞장섰던 까닭이 결국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었다는 깨달음이 절절히 배어 있다.
첫째 마당 _ 가림 없이 좋은 날 눈물로 젖은 존재 가치 존재 방식 타인의 고통 사금파리 화두를 들다 가림 없이 움직이는 사원 저문 길에서 먼저 가닿아 전생에 섬이 품은 섬 입도 앞에서 마지막 날과 그 첫날 한 생애 공연한 설움에 슬픈 치 마애불 작은 새 욕봤다 나무를 닮을 수 있다면 당신이라는 이름 고래가 보고 싶다
둘째 마당 _ 놓고 흐른다면 눈이 내렸으면 흐름 위에 눈 소식 입춘제 매화를 찾아서 태춘 향기 봄으로 오시는 이여 꾀꼬리 소리 듣다 꽃이 지는 법 저 언덕에선 발의 노래 바람처럼 저 새처럼 속리산 짜시델레 파동하는 우주의 자 무상을 위하여 내비게이션 잃을 수 있는 길은 없다 여정의 시작 돌아갈 땐 이번 생은 남은 날들을
셋째 마당 _ 고요한 중심 환한 미소 선 채로는 내 노래는 저문 언덕에 서서 깨어 있는 사랑을 푸르게 깨어 있기를 오월의 너는 예의 하얗게 핀 차꽃에게 바치는 시월 첫 아침 포강의 철새를 설야를 외우며 비스따레 의식의 편향 남은 여정은 세상의 분류법 호오포노포노의 기도 지켜보기 밥 모심의 노래 공양 꿀 한 숟갈 사과 한 입 간 맞추기 그것
넷째 마당 _ 꽃으로 피면 환한 꽃 나는 한 송이 꽃 봄볕 마지막 꽃잎 봄 밥상 비갠 아침에는 봄 마중 속삭임 하늘 창 꽃으로 피면 나비 춤추리 먼 별 하나 말랑한 우주 풍등 내 사랑의 내음 몸으로 존재하는 수술 이른 아침의 안부 아침 시장의 첫 손님 다시 히말을 오르며 구상나무 아래서 잠을 깨다 천제단의 밤 밤 숲에 들어 겨울 숲의 회상 백수의 꿈
다섯째 마당 _ 먼저 가슴 열어 기다림 먼저 가슴 열어 맑고 고요함 나의 당신은 무턱대고 특별한 날 오늘 아침 가슴을 채운 말들 첫 아침의 삼배 세상의 울음 네 절망과 네 고통이 낫을 갈다 평행우주 전중혈을 뜸뜨다 오랜 친구의 미소 사랑아, 내 사랑아 지금은 건망증 작별 인사 생의 여정 그리할 수 있다면 그리 묻는다면 기약 없이 외길에서 바람이 분다
추천의 말 이 노래를 듣는 벗들에게 / 이현주 발문 말랑말랑한 우주를 꿈꾸는 구도의 시 / 박두규
차 이야기 : 이미라 시집2017 / 지은이: 이미라 / 현자
항상 사랑해 114편의 지키지 못한 약속 2021 / 글,그림: 이민재 ; 사진: 그녀 / 새벽 1시 5분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