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시인선' 171권. (주)천년의시작에서 이향지 시인의 신작 시집 <햇살 통조림>이 2014년 10월 2일 발간되었다. 198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2003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시인의 말
제1부 구슬이 구슬을 꽃에서 달까지 파꽃북채 성한 마룻장을 세어 보다 나무 한 그루의 경우 엄동 뒤에 오는 것 풀눈꽃눈 뜨니 이 연장이 사는 법 잡초 범생이 고체인가 애플 스토리 타조 땅심 아무도 아프지 않다 풀단
제2부 눈물 액체의 시간 뭉클한 저녁 풀과 싸우다 풍찬노숙 흙의 건축 1 흙의 건축 2 삼동(三冬)이 깊다 열매는 왜 뜰까 빙과(氷果) 또 한 나무가 땅 짚고 변신 몇 겹의 끈 엉성한 구석 안심 긍정 띠포리로 가겠다
제3부 진흙 속으로 깊이 햇살 통조림 침향(沈香) 사람은 어떻게 구름이 되는가 빛 한 줄기 배웅 오늘은 아니야 심장에 바친다 초승달 한 켤레 빗방울 자리 그런데, 무엇이 방귀에도 껍질이 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전부였을 때, 나는 내 아이의 도시락을 싸고 있었다 아비 환(幻)
제4부 배고픈 벌이 몸으로 산다는 것은 생명 무늬 자연 소쿠리만 한 초록빛 끝의 소리 새 풀이 돋을 때까지―참회, 2010-2011 이 봄은 봄도 부끄러워 라일락을 심을까 어디에 놓을까 겨울이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글자들 알므로, 강이다 바다가 되기 전에 물건들의 길 비탈을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