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의 시 205권. 여성성과 일상성을 기초로 한 특유의 시적 에너지와 삶에 대한 통찰로 문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아 온 문정희 시인이 등단 45년 만에 낸 열두 번째 시집이다.
1부 회오리 꽃 조장(鳥葬) 강 쥐약 토불(土佛) 회오리 꽃 동물원 아포리아 역 알 수 없었다 구두 수선공의 봄 가을 옷 나의 화장법 망자의 섬
2부 늑대 여자 나의 펜 늑대 여자 여시인 나비들을 위한 레퀴엠 빵 가을 폭설 이혼 앞둔 여시인 마리안느의 속치마─프랑스 우표에 부쳐 결혼한 독신녀 불을 만지고 노는 여자 퇴근 시간─신사임당이 어우동에게 첫 불새─정월 나혜석 언니에게 시인 허초희─난설헌을 그리며 검은 꽃─사형수 작곡가 아내의 노래 천재들의 아내 우리 순임이 아줌마─인류학자 벤자민 주아노에게 딸 세 사람이 함께 쓴 시 나의 자궁
3부 침대 돼지 뚱뚱한 시인 구조대장의 시 침대 천진불(天眞佛)─네 살 난 이거인에게 빈집 페루 소녀 물구나무 루비 구걸 명상 드라큘라에게 칼날의 시 허공 문학 기행 너라는 해 해부학 교실 무식한 엄마 은 캐는 마을 바다의 아나키스트 겨울새 보석 상자 다큐 무대─자카르타의 기억 칸나 사막의 신호등
4부 겨울 호텔 뒷모습 나비 시인 토요일 오후의 엘리베이터 겨울 호텔─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해피 가위를 든 남자들 북한산의 시 독거 사랑 찾기 첫사랑의 납골당 스무 살 이별 시 하나 실버 안개 노인 정치인의 장례식장 사과는 춥다 야만의 밤 북쪽─뉴욕 북부 작가촌에서 의사당 내리막길 노배우 묘비명 백지─쉼보르스카에게